![[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173_655738_1234.jpg)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외교 수장이 만나 최근 불거진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를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 관계의 긴장을 완화하고 협력의 모멘텀을 유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G7 회의 중 약식회담을 가졌다. 두 장관은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최근의 갈등이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 장관은 "이제까지 가꿔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이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번 회담에 앞서, 한국 외교부는 주한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추도식 관련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일본 측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는 일본이 지난 7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시작됐다. 일본은 한국과의 약속에 따라 지난 24일 첫 추도식을 개최했으나, 추도사 등 핵심 사항에 한국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아 한국 정부가 행사 하루 전 불참을 통보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 장관이 이와야 외무상에게 사도광산 사안과 관련해 별도로 유감을 표명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부 보도자료에 언급되지 않았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사도광산 문제로 인한 갈등이 양국 관계 전반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존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사도광산 추도식을 둘러싼 구체적인 해결책이나 합의점은 공개되지 않아, 향후 양국 간 추가적인 논의와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