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5년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좌)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222_655792_637.jpg)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이에 메모리 전략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영 리스크 확대에 메모리 사업부를 대표이사 직할체제로 전환하고, 파운드리사업 수장을 교체했다.
27일 삼성전자는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 단행을 통해 기존 한종희 부회장 1인 대표 체제에서 기존의 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대표이사를 함께 담당하는 2인 체제를 부활시켰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4222_655793_75.jpeg)
이번 인사의 골자는 전영현 부문장이 반도체 핵심 사업부인 메모리 사업부를 직할하는 점이다. 전영현 부회장은 대표이사, DS부문장에 이어 메모리 사업부장, SAIT 원장을 새롭게 겸임하게 된다.
파운드리 사업부장도 교체됐다. 파운드리 사업부에 사장급 최고기술책임자(CTO)보직을 신설해 반도체 기술경쟁력 강화와 조직 분위기 일신을 통한 한계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경쟁력 마련을 위한 제품 품질 강화를 위해 디바이스경험(DX) 산하에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종희 부회장을 위촉했다. 이를 통해 한종희 부회장은 대표이사, DX부문장, DA(생활가전)사업부장, 품질혁신위원장 등 4개 보직을 겸임하게 됐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는 사장 2명, 위촉업무 변경 7명 등 총 9명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만 삼성전자DS부문 DSA총괄 부사장을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으로 승진시켰고, 김용관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을 DX부문 경영전략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진만 사장은 올해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연례 행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젠승 황의 승인'이라는 서명을 삼성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직접 받아낸 인물이다.
사장단 인사가 확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인사 시계추는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통상 삼성전자는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일주일 가량 빨라졌다. 지난해에도 사장단 인사는 예년 대비 약 일주일 빨랐다.
이에 조만간 임원 인사, 조직 개편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임원 승진 규모는 예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단행 전일 반도체 새판짜기 전략 수립을 위해 상품기획실을 포함한 일부 조직 임원들에게 퇴임을 통보했다.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됐고, 상품기획실장의 교체설도 제기되면서 삼성전자는 AI 시대 메모리 제품의 중장기 로드맵 재수립에 나설 전망이다. 상품기획실은 내년 출시 예정인 6세대 HBM4 개발 및 양산에도 주축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품기획실은 AI 시대 메모리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조직으로 지난해 12월 메모리 사업부의 컨트롤타워 역할 조직으로 신설된 곳이다. 그간 상품기획실은 비즈니스 코디네이터 전문가를 표방해, 제품 기획, 사업화 단계 등의 전 영역을 전담해왔다.
고객 기술 대응 부서를 하나로 통합해 AI 시대에 다양하고 개별화된 고객 요구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맞춤형 HBM, △프로세싱 인 메모리(PI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미래 솔루션 발굴도 상품기획실이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