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리얼하우스]
[자료=리얼하우스]

올해 신규 아파트 공급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시장의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11월까지 공급된 일반분양 아파트 총 14만 2560가구 중 51.0%인 7만 2656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년 연속으로 수도권 공급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이다.

수도권 공급 비중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비수도권 물량의 급감이 지목된다.

비수도권 공급 물량은 2021년 14만 4천여 가구에서 2022년 6만 2460여 가구로 대폭 감소했으며, 2023년에도 11월까지 6만 9904가구에 그쳤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어 2021년 대비 14% 감소한 수준을 유지했다.

청약 경쟁률에서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평균 1순위 경쟁률이 164.4대 1을 기록했으며, 수도권 전체로는 20.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비수도권의 평균 경쟁률은 6.3대 1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올해 경쟁률 상위 20개 단지의 분포에서도 확인된다. 전주와 아산의 2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상위 경쟁률 단지가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반면 충남 공주의 '유구CITY아파트'는 청약자가 전무했으며, 강원도 '인제 라포레 아파트'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에 단 1명만이 청약을 신청하는 등 지방 청약 시장의 침체가 뚜렷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부동산 시장의 지역 간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어, 정책 당국의 균형 있는 지역 발전 전략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아파트 공급과 내 집 마련 수요가 모두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지방 도시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균형 발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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