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출처=연합]

LG전자의 신설 조직 'LG 프로 빌더(LG Pro Builder)'가 건축계 CES로 불리는 미국 국제 건축자재 박람회(IBS)에 참석한다. 

LG 프로 빌더는 미국 법인이 지난 2월 북미 건축 시장 영업력을 높이고자 신설한 조직이다. 건축 관련 전담 영업과 서비스를 맡은 전문 인력으로 팀을 구성해 미국 전역 건축·설계 전문가들에게 LG전자의 가전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회사 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업소비자간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로 전환하는 가운데 내년 IBS 참석을 토대로 북미 주택시장에서 B2B 경쟁력을 강화하겠단 전략이다.

5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 법인 소속의 'LG 프로 빌더'는 내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BS에 참석한다. LG 프로 빌더가 IBS에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BS는 북미 주택 시장에서 B2B 존재감을 높이고자 하는 LG전자에게 제격인 무대다.

IBS는 전미주택협회에서 주최하는 미주 지역의 최대 건축기자재 전시회로 프랑스 파리의 바티맛(Batimat),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빅파이브(Big5)와 함께 세계 3대 건축박람회 중 하나로 꼽힌다. 

2014년부터 주방 및 욕실 산업 온라인 전시회(KIBS)와 통합 운영하면서 매회 7만여명의 참관객과 바이어가 방문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LG 프로 빌더 팀은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있는 인테리어 마감 및 홈 리빙 존에 약 78평 규모의 전용 부스를 꾸린다. 이 곳에서 최신 에어컨과 냉장고, 식기 세척기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전시하고 지속 가능한 주택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북미 주택 시장에서의 프로젝트 입찰 및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IBS 참석 배경 역시 회사의 B2B 확장 경영 기조와 맞닿아 있다. LG전자는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주도 아래 사업 체질을 B2B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35% 수준인 B2B 비중을 오는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단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에는 대대적인 조직재편을 통해 해외영업본부 산하에 B2B사업역량강화담당을 신설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로 빌더가 IBS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건축 업자와 B2B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프로 빌더 이미지 [출처=LG전자]
LG전자 프로 빌더 이미지 [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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