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230_656930_3413.jpg)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리사이클(Li-Cycle)이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하나증권 보고서를 보면 리사이클은 지난 3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7% 증가한 84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순이익)는 2,17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리사이클의 한 고위 임원은 "온타리오 스포크 폐쇄 등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판매관리비를 전년 대비 50.2% 줄였다"고 밝혔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상품 매출은 블랙매스 약 1,989톤 판매를 통해 44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 매출은 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3.3% 급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리사이클의 고객 구조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상위 고객 5곳 중 4곳이 글로벌 완성차 OEM"이라며, "최근 유럽 OEM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고 북미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리사이클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몇 가지 주요 사업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소식은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4.75억 달러의 정책 대출을 최종 승인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1억 달러 증액된 금액이다.
로체스터 허브 건설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회사 측은 "스위스 광산회사 Glencore와 로체스터 허브에서 생산되는 혼합 수산화 침전물(MHP) 전량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10월 중단된 로체스터 허브 건설이 조만간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사이클은 또한 3세대 스포크(Arizona Spoke, Alabama Spoke, Germany Spoke)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블랙매스의 품질 개선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위해 3세대 스포크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사이클은 2030년 북미 친환경차(BEV+PHEV) 판매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회사는 이전 전망에서 2030년 600만 대 판매를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490만 대로 18.3% 낮췄다. 연평균 성장률도 23%에서 20%로 조정됐다.
그러나 북미 내 재활용 배터리 소재 공급 전망은 유지됐다. 회사는 "2025년 24.5만 톤에서 2030년 80.0만 톤으로, 최대 3배 확대돼 연평균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지만, 배터리 재활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리사이클과 같은 기업들에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