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이 11일 은행회관 에서 열린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5725_657562_80.jpg)
카드사들이 업권을 넘나드는 경쟁에 내몰린 가운데 내년에도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캐피탈사는 자동차 판매 부진의 여파가 큰 만큼 부수업무를 통해 수익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11일 여신금융협회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25년 여신금융업 현황 및 전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여신금융회사가 처한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상황을 진단했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팀장은 "우리나라 카드산업은 경쟁도가 높고 다른 나라에 비해 카드사 수익성 이슈가 크다"며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가 도입되면서 지급결제부문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카드론에 의존하게 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적격 비용 재산정으로 우대 수수료를 도입했는데 우대 가맹점이 96%달하는데다가 우대수수료율은 점점 하락하는 추세다. 지급결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적자를 내는 카드사도 나오고 있다. 내년에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가 도래하는데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유력하다.
이어 "카드사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 특별한도 유지, 대출총량 규제 완화 등 유연한 대출규제와 소비자 혜택이 유지될 수 있는 수수료 구조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산업 전망도 좋진 않다. 캐피탈업은 차량 판매가 부진할 경우 리스·할부 부문의 성장세 둔화로 이어진다.
정윤영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업권내외의 경쟁 심화, 차량 판매부진, 부동산PF 부실사업장 정리 장기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하락이 전망된다"며 "캐피탈업의 본업 경쟁력 제고 및 수익원 다각화가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에도 할부·리스 자산의 대부분이 자동차 자산인 캐피탈업권 특성상 자동차 판매 감소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며 "기업 투자금융 부문은 정부의 부동산 PF 부실 정리계획에 따른 부실사업장 상·매각, 재구조화 등의 진행 확대로 향후 대손비용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캐피탈사들도 본업과 연관된 부수업무를 확대해야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 렌탈업 영위나 보험대리점 진출 등이 그 예다. 현행법상으로는 캐피탈사의 렌탈업이나 보험대리점 진출은 불가한 상황이다.
그는 "현재는 렌탈 대상 물건 규제, 1년 이하 단기 리스 불허, 렌탈 대비 운용리스 취급 범위 제한 등 규제로 캐피탈사의 렌탈 서비스 제공이 제한적이지만 본업과 밀접히 연계된 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본업의 경쟁력을 제고함과 동시에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처캐피탈(VC) 시장은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회복세가 예상되긴 하지만 회수 환경의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최현희 산업은행 박사는 "VC 시장 자금모집의 경우 펀드출자자(LP)들이 업력이 있고 실적이 검증된 운용사 위주로 출자하는 성향이 강화됨에 따라,운용사간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라며 "신기사들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정비하는 한편 스타트업 부실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포트폴리오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