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설' 짐 켈러와 만난 구광모 LG 회장 [출처=㈜LG 제공]
'반도체 전설' 짐 켈러와 만난 구광모 LG 회장 [출처=㈜LG 제공]

LG가 미래먹거리로 인공지능(AI)을 점찍고 경쟁력 강화에 힘 쏟고 있다.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면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산하 LG AI연구원은 이번달 19일까지 AI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 LG 에이머스(Aimers) 6기에 참가할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LG 에이머스는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목표로 LG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6기 과정은 내년 1월 2일부터 2월 27일까지 만 19세부터 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교육 일정은 크게 △온라인 AI 전문가 교육 과정 △온라인 해커톤 △오프라인 해커톤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과정을 이수한 이들에게는 LG AI연구원 공식 수료증이 발급되고 오프라인 해커톤 우승자에게는 상금 및 LG그룹 채용 혜택을 제공한다.

인력 수급에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AI 컨설턴트,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및 엔지니어, AI 사업개발 전문가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LG는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AI 모델을 사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자체 AI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도 LG AI연구원이 맡았다. 앞서 LG AI연구원은 2021년 12월 대형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  1.0을 발표한 이후 2023년 7월 엑사원 2.0, 지난 8월 엑사원 3.0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지난 8월 '엑사원 3.0'을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이번달에는 최신 AI 모델인 '엑사원 3.5'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모델은 실시간 웹 검색결과와 검색 증강 기술 성능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 엑사원 3.5 모델은 현재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평소 업무에 활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는 지난달 진행한 연말 인사에서 AI를 바이오, 클린테크 등과 함께 미래먹거리로 점찍고 관련 분야 인재를 대거 발탁했다. 2025년 임원 인사에서 AI 분야 전문가인 1980년대생 3명을 신규 임원으로 선임하면서 AI 경쟁력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6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찾아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하고 AI 밸류체인을 점검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은 1분기 기준 AI 전문 임원 수는 지난해 대비 23명이 증가한 55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되어 국내 30대 그룹 중 1위를 기록했다"며 "AI 연구소를 국내 그룹사 중 최초로 설립하는 등 AI 기술 본격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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