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지방금융지주 사옥. [제공=각 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432_658400_3456.jpeg)
시중은행들이 쇄신 인사를 통해 내년을 준비하는 반면 지방금융지주들은 안정을 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BNK금융의 경우 빈대인 회장 체제 후반기에 각 행장들의 공을 생각하면 연임이 유력하다. DGB금융지주는 iM뱅크의 시중은행으로서의 행보에 탄력이 붙으려면 리더십 유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가 김기홍 회장과 전북은행장, 광주은행장 연임을 단행한 가운데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도 곧 행장 인사를 앞두고 있다
DG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주 정도 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황 행장이 지주 회장과 겸임하며 내년에도 임기를 이어나가는게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으로 수도권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수장을 바꾸는 모험을 택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황 행장은 일단 iM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데 성공시킨 공이 크다. 전환 이전부터 영업 확대 전략과 시중은행 전환 전략을 설계해왔다. 경영 영속성과 점포 확대, 디지털 전략 등을 계속해 나가려면 황 행장이 이번에도 수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황 행장이 계속 지주 회장을 겸직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겸직 중인 금융지주는 DGB금융뿐이다. 겸직해도 법상 문제는 없지만 김태오 전 DGB금융지주 회장은 회장 선임 후 행장직은 연임하지 않았다.
BNK금융지주도 최근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 첫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자추위를 신설하며 각 계열사 임추위의 권한을 지주 자추위로 집중시켰다.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자산운용, BNK신용정보 등이 내년 3월, BNK캐피탈 대표가 이달 임기가 끝난다.
방성빈 부산은행장의 경우 연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된다. 실적만 보면 좋지는 않지만 역점 사업중 하나인 부산시금고를 24년 만에 경쟁입찰에도 지켜낸 공이 있다. 부산은행은 업무수행력이나 지역사회 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4년 동안 추가로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됐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올해 3분기 누적순이익 2908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실적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대출 사고는 오점으로 남았다.
각 행장의 과오가 뚜렷한 가운데 빈대인 BNK금융 회장 체제는 3년차에 달한다. 2026년 3월 임기 만료인 빈 행장이 굳이 1년여 임기를 앞두고 행장을 바꾸지 않고 안정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JB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지난 17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병일 행장과 백종일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앞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도 3연임에 성공하면서 경영 영속성을 이어간다. 올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JB금융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안겨준 만큼 현 경영진 체제는 내년에도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