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에쓰오일]](https://cdn.ebn.co.kr/news/photo/202412/1646944_658993_3253.jpg)
정부가 내년 국내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화학안전관리 특별점검에 나선다. 특별점검 대상은 SK에너지·SK인천석유화학·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한화토탈 등 국내 정유사 6곳이다.
26일 환경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6대 정유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특별점검 일정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점검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각 사별 '대정비작업(TA, Turn around)' 시즌을 고려해 내년 3월 이후가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정유공장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국가가 정한 기한 내에 주기적으로 공장 시설 가동을 멈추고 청소·점검을 포함해 시설 정비와 소모품 교체 등을 진행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대정비작업 중 일부 정유 공장에서 안전수칙 미준수 사례가 지적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관리 실태 점검의 연장선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대정비 기간 중 정비 작업 전 잔류 화학물질과 안전장치 작동 여부 등을 확인하는 화학안전캠페인도 병행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각 사별로 대정비기간 이전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정유사 별로 대정비기간이 각기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연초에 일정을 정하고 3월 이후 순차적으로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별점검은 매년 컨셉을 달리해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한 관리 유형이 발견될 경우 이를 중심으로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며 "단순 캠페인 목적이 아닌 실질적인 사고 예방과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부는 외부 수급업체들이 대정비 기간 중 사업장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과 절차를 면밀히 검토할 방침이다.
6대 정유업체는 지난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화관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하는 안전관리 실태점검 이행 결과 현지시정·개선권고 사항 22건이 확인됐다. 당시 이들 업체는 각각 최소 3건 이상의 시정·권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환경부 국감을 통해 지난해 3월 대정비기간 동안 발생한 GS칼텍스 여수공장 황화수소 누출사고 발생 경위 등에 대한 환경부의 관리 부실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정유공장들이 대정비 기간 동안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 특별점검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각 정유사들은 정비 작업에 대한 일정 조율과 함께 안전관리 체계를 사전에 강화하고 법규 준수를 위한 교육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각 정유사들의 각 설비 공정별로 진행하는 정기 보수는 당해년도 시장 상황·사업 전략에 맞춰 조율된다. 작업 기간 동안 생산 중단으로 인한 손실 최소화를 위해 교차 조정을 실시하거나, 외부 계약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많은 장치와 파이프라인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고 휘발·인화성이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고도화된 작업인 만큼, 사고 예방을 위해 주기적인 내부 점검과 직원 교육이 중요할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