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PC [제공=각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460_659566_85.png)
새해 첫날, 한국의 전자 거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노트북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했다. AI PC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세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2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새해 첫날 AI 기능 고도화에 집중한 노트북을 일제히 공개했다. 양사 모두 자체 AI와 글로벌 빅테크의 AI 엔진으로 AI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 북5 Pro 국내 출시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460_659567_859.jpg)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AI'를 탑재한 갤럭시 북5 프로(Pro)를 출시한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자체 ‘갤럭시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를 적용해 기존 PC가 구현하지 못한 최첨단 AI 기능을 담았다.
대표 기능은 ‘AI 셀렉트’다. 웹 브라우징, 쇼핑, 콘텐츠 감상을 하다가 궁금한 부분이 생길 때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드래그하면 자세한 검색 결과가 자동으로 제공된다. 이미지뿐 아니라 텍스트도 인식한다.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하고,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변환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적용했다.
이 제품에는 최대 47TOPS(초당 최고 47조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가 탑재된다. AI PC의 핵심인 방대한 데이터의 고속 처리 능력을 위해 PC의 두뇌 역할을 하는 NPU의 사양을 대폭 향상한 점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오는 7일 '2025년형 LG그램' 7종을 출시한다. LG 그램은 ‘그램 챗 온디바이스’를 통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 노트북 내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서비스는 사용자의 편의성에 집중했다. '타임 트래블' 기능을 이용하면 작업 도중 실수로 지운 데이터도 AI가 기억해 복원해 준다. 'AI 검색'을 활용하면 찾기 어려운 문서나 이미지도 상세히 구분해 찾아낸다.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AI '그램 챗 클라우드'는 GPT4-옴니를 기반으로 고차원 질문에도 명확한 답변을 준다. 시중에서 유료로 사용 가능한 GPT4-옴니 기능을 1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2025년형 ‘LG 그램’ 공개 [제공=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460_659568_928.jpg)
LG그램도 루나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다만 LG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인텔의 또 다른 차세대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H시리즈(코드명 애로우레이크)' 버전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루나레이크가 AI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애로우레이크는 연산 능력과 그래픽 처리 능력 등 PC의 기본적인 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LG전자의 투트랙 모델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더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3년이 AI PC 시장의 잠재력을 탐색하는 해였다면 2024년부터는 AI 성능을 한층 고도화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뚜렷해졌다"면서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AI 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