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7687_659805_2110.jpeg)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악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하나, 전 분기 대비로는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D램과 낸드 모두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인해 예상보다 큰 폭의 가격 하락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비메모리 부문 역시 비용 반영으로 인해 전 분기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경쟁 업체의 수율 안정화로 인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이 축소되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VS/가전 부문은 연말 쇼핑 시즌의 가격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플래그십 모델 비중 축소로 인해 물량과 가격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업계 전문가들은 2025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하고 있다. D램과 낸드 가격 가정을 전반적으로 낮추었으며, 디스플레이 부문도 경쟁 관계를 고려해 보수적인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다.
하나증권 김록호 수석연구위원은 "IT 수요 약세로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지만, 주요 업체들이 보수적인 공급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 하락이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로드컴을 필두로 ASIC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HBM 케파는 경쟁사들 대비 운영 여력을 확보한 만큼 HBM 매출액 상향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