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
[출처=연합]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과 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5대1의 표결로 동결을 결정했다. 신석환 위원만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경기만 보면 인하가 당연하지만, 환율과 대내외 정치적 상황의 불확실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상당 부분이 국내 정치적 불안에 기인한다"며 "환율이 1470원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이 0.15%p 상승한 2.15%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과 대내외 정치적 상황에 따른 경기 영향을 우려했다. 특히 국내 탄핵 정국과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통위 위원 6명 전원이 3개월 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는 이번 동결 결정이 인하 기조 중 일시적인 '숨 고르기'에 불과하다는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 총재는 "2월 경제전망 발표 전에 현 상황을 재점검하는 전망 자료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이 총재는 "추경이 필요하며 빠를수록 좋다"며 "GDP 갭을 메울 수 있는 15~20조원 규모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