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890_661185_5830.jpg)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2년 넘게 지속된 지식재산권 분쟁이 양측의 합의로 종결될 전망이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향후 한국의 원전 수출 전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는 지재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핵연료 회사 카메코도 이 합의에 동참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이 협상의 타결이 공식 선언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수주를 앞두고 있는 한수원에게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양사 간 지재권 분쟁은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주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기 때문이다.
한수원의 고위 관계자는 "협상 타결로 양측 모두에게 원전 수출 시장이 넓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부품 업체 등의 일감도 늘어나 원전 생태계와 공급망이 커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비밀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일정 부분의 일감을 주고, 향후 유럽 및 비유럽 등 제3국 원전 수출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안이 마련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 협상 타결은 한수원이 '팀 코러스'(Team Korea+US)로 글로벌 수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불확실한 분쟁을 지속하는 대신 협력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풀어진다면 엄청나게 큰 시장에 같이 가서 조인트 파트너십으로 할 일이 많다"며 "한미 기업이 공동으로 많은 것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