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은행]](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9195_661514_1323.jpg)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위축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1일 계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1.9%에서 1.6~1.7%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4조5840억원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 GDP도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0.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GDP 감소분은 약 1조7170억원으로 추산된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한 GDP 감소분을 모두 합하면 6조3010억원에 달한다.
이는 한 대에 약 2800만원에 판매되는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쏘나타' 22만5000여대의 가치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실제 경제적 충격이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계엄 여파에 따라 내수를 중심으로 올해 성장률이 약 0.2%p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은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환율 급등에 따라 향후 통화정책이 제약받게 됐다"며 "전체적인 경제 충격 규모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외 투자은행들도 한국의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씨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의 지속 기간과 이에 따른 내수 영향을 지속적으로 지켜봐야 한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