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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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인수합병(M&A)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법인 중 M&A를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148개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M&A 활동이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년 34개사에서 46개사로 35.3% 증가했으며, 코스닥시장은 88개사에서 102개사로 15.9% 늘어났다.

M&A 사유별로는 합병이 127개사로 가장 많았고, 주식교환·이전이 11개사, 영업양수도가 10개사로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6개사가, 코스닥시장에서는 91개사가 합병을 진행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의 급격한 증가다. 지난해 상장법인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4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6%나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628억원에서 3573억원으로 468.9%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495억원에서 1420억원으로 186.9% 늘어났다.

가장 많은 주식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한 M&A 사례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합병이 3336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연우의 주식교환·이전이 488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러한 M&A 활동과 주식매수청구대금의 급증은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주주들의 권리 행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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