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Q9' [출처=LG전자]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Q9' [출처=LG전자]

올해 최대 화두 ‘피지컬 AI(인공지능)’, 즉 로봇 시장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 참전한다.

향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될성부른 떡잎’을 인수하며 사업 발판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24일 LG전자는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3월 6000만달러를 투자해 베어로보틱스 지분 21%를 취득하고, 최대 30% 지분을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에 콜옵션 행사를 통해 나머지 30% 지분도 획득했다.

이로써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지분 총 51%를 획득, 경영권을 확보하며 베어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전자는 ‘클로이 로봇’ 중심의 상업용 로봇 사업 일체를 베어로보틱스와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상업용ᆞ산업용ᆞ가정용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각기 다른 로봇 제품을 사용하는 다양한 고객에게 균질하고 상향 평준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 '볼리'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의 AI 컴패니언 '볼리'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 또한 국내 대표 로봇 전문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 휴머노이드 등 미래로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말 기존 14.7%의 지분을 갖고 있던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해 보유 중인 콜옵션을 행사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을 35%로 늘려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휴보 랩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로봇 전문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미래로봇 개발을 위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구축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보유하고 있던 AI,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이토록 로봇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최근 AI 산업이 생성형AI에서 피지컬AI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진(CEO)은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50조달러(약 7경2000조원)로 평가된다”며 피지컬AI의 중요성을 알리며 시장 기회가 열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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