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출처=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출처=삼성SDI]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임직원들과 가진 첫 소통행사에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법으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제시했다.

최 사장은 지난 22일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임직원 소통행사 '올 핸즈 미팅'에서 "배터리는 결국 성장하는 사업"이라며 "임직원들이 이른바 '원영적 사고'를 갖고 뭉치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탈 것"이라고 말했다.

원영적사고란 K-팝 걸그룹 '아이브' 멤버인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방식과 발언에서 비롯된 말이다. 지난해 인터넷을 강타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떠올랐다.

올 핸즈 미팅은 전체 임직원들이 참석해 최고경영자(CEO)에게 경영 전략을 포함한 궁금한 점을 묻고 답변을 듣는 전사 회의로 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들이 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워런 버핏의 명언인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게 된다'(It's only when the tide goes out, you discover who's been swimming naked)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진정한 승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후 최 사장은 임직원들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소통 노하우'를 묻는 질문에 "먼저 사업을 잘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솔직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임직원들이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박사후연구원(Postdoc·포닥), 산학 협력, 학술 연수, 경영학 석사(MBA)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의 작년 한 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은 36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2.6%, 76.5% 감소한 수치다.

다만 미래 기술 역량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는 역대 최대치인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3년 연속 R&D 투자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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