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출처=하나금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241_662646_446.jpeg)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가시화되면서 2기 체제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함 회장이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실적은 함 회장의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는 3조8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만 보면 순이익 5945억원으로 29.3%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금리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온 만큼, 함 회장은 연임 후에도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 취임 이후 강력히 추진해 온 디지털 금융 혁신도 지속해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하나원큐’의 고도화를 비롯해 AI·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며 디지털 경쟁력을 높여왔다.
연임이 확정 이후 금융 자동화와 AI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을 더욱 정교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른 주력 사업인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대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향후에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해 글로벌 수익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 최근 금융권 규제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 기조가 확대되면서, 금융당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대출 건전성 관리 강화를 통해 건전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 개선은 금융권의 공통 과제다.
특히 하나금융의 내부 조직 개편과 경영 투명성 확보도 함 회장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장기적인 경영 승계 계획 수립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시키는 한편 이사회 및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금융당국과 시장이 요구하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내부에서도 조직 쇄신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장기 집권 구조를 방지하고 투명한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함 회장이 연임 후 어떤 방식으로 조직 혁신과 인재 육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함 회장이 연임 이후에도 하나금융의 장기 성장 전략을 이어가면서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춘 혁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금융당국 및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직문화 개선 및 내부 직원들의 만족도 제고에 힘쓰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배당 정책과 주가 관리도 중요한 현안으로 지목된다.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성향 유지 및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략적 주가관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금융 혁신 분야의 경우 하나금융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와 AI 기반 고객 관리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더욱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빠른 적응과 혁신적 리더십이 향후 3년간의 경영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함 회장은 2022년부터 하나금융을 이끌어 왔다. 이번 연임이 확정되면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금융당국도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 규범 개정에 대해 "금융지주사가 3년 정도는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3월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 연임에 큰 변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