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최주선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지난달 발표된 '2024년 세법 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이어 지난 3일 '2025년 신규 연구개발(R&D) 사업 공고'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이 포함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협회는 4일 "이번 세법 개정안으로 소부장 기업에 대한 R&D뿐 아니라 세액공제 지원이 중소·중견기업까지 확대되며 해외 의존도가 높아 취약한 국내 산업 생태계의 기술 개발 및 투자 확대를 가속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퀀텀닷, 나노LED 등을 통칭하는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는 발광다이오드(LED) 등 무기물 소자를 RGB(레드그린블루) 화소로 이용하는 디스플레이다. 수명이 길고 휘도와 소비전력 등에서 장점이 많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다.

시장 조사 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35년 320억달러(4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경쟁국 또한 핵심기술·특허 확보 및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은 지난달 초 'CES 2025'에서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마이크로 LED 스마트워치 시제품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 LED 생산 원가를 절감하는 양산 기술을 이르게 확보하는 것이 향후 시장 선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한다.

신규 R&D 사업에는 원가를 25분의 1 이하로 실현하기 위한 대면적 칩 제조 및 초고속 전사접합 기술과 스마트워치·XR기기향 제품화 기술, 무기발광 인프라 구축 등 총 17개 과제가 공고되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특히 초기 개발 투자, 특허 출원을 기반으로 양산 경쟁력을 확보한 국가에 글로벌 산업 주도권이 주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