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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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와 3위 닛산의 경영통합이 무산될 조짐이다. 

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닛산이 혼다와의 합병 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양 사는 합병 비율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지주회사가 두 회사 지분을 각각 얼마에 사들일지를 두고 입장차가 컸다는 분석이다. 

당초 경영통합 방향성 발표를 지난달 말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 수립이 늦어지면서 연기됐다. 양 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경영통합 협의 중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무산 조짐은 일찍이 감지됐다. 닛산의 구조조정이 지연되자 혼다는 지주회사 대신 닛산을 자회사로 만드는 형태의 경영통합을 제안했지만 닛산 측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이와 관련 NHK는 "대등한 관계의 경영 통합을 강조해온 닛산에서는 강한 반발의 목소리도 나와 경영 통합 실현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혼다로서는 경영 주도권을 쥐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닛산 측의 반발은 불가피해 (경영 통합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닛산과 혼다는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독자 생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닛산은 세계 생산 능력을 20% 줄이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상태다. 전체의 약 10%에 해당하는 9000명의 직원 감축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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