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YD코리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055_663542_154.jpg)
수입자동차 시장 '노른자' 강남 판매권을 놓고 도이치오토모빌 그룹 자회사 DT 네트웍스와 삼천리EV가 경쟁을 펼친다. 한성자동차가 포기한 BYD(비야디) 강남지역 판매권 확보 여부가 달린 것.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1분기 이후 딜러사에 참여 의향서를 전달하고, 이후 참여사를 대상으로 대표이사 및 경영진과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성자동차는 BYD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서울 강남과 송파, 경기 하남 지역 등 노른자 지역의 딜러권을 확보했다.
그러나 전기차 화재로 기피현상이 늘면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모기업의 자동차 유통사업 축소 정책이 맞물리면서 최종적으로 사업을 포기했다.
BYD코리아는 이들 지역을 담당할 후보업체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사업부문 대표는 지난달 16일 브랜드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보업체에 신규 딜러사를 선정할지 기존의 파트너사들이 맡을지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신규 딜러사 선정보다는 파트너사 중 한 곳과 계약을 맺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사업 연속성을 감안하면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전계약 분위기도 좋다. 파트너사들도 적극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YD는 지난 16일 브랜드 출시와 함께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약 2주 만에 1800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다.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하지만 반짝 흥행을 넘어 어느 정도의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DT네트웍스와 삼천리EV 등 2개사가 최종적으로 다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T네트웍스는 서울 서초와 수원지역 등을 확보하며 BYD코리아의 최대 규모 딜러사로 선정,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사업 확대를 통해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멀티 브랜드 전략에 일조한다는 구상이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은 BMW, MINI, 포르쉐, 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 등 기존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비롯해 최근 확보한 애스턴마틴, 람보르기니 딜러십 등 럭셔리 슈퍼카까지 담당한 딜러사로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차량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자동차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삼천리EV도 적극적으로 검토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천리그룹은 지난해 12월 BYD코리아와 공식 딜러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17일 BYD 전시장을 열었다. 삼천리EV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인천 연수구 송도, 경기 안양시 등에서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삼천리EV 고위관계자는 "추가 지역 판매를 위해 긍정적으로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BYD코리아의 의향서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추후 확정되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