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SE 시리즈 이미지 [출처=APPLE 홈페이지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084_663590_330.jpg)
애플(APPLE)이 오래 준비해 온 보급형 제품 '아이폰 SE4'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이번 주 신제품을 공개하고 2월 말~3월 초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가격은 전작보다 상승하겠지만 OLED 디스플레이와 최신 A18 칩셋이 탑재되는 점을 고려하면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플 매장에서는 SE 신제품 출시 임박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내 여러 애플 스토어 매장에서 아이폰SE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신제품 출시 직전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부 색상 및 용량 모델은 배송이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SE4의 출시 이벤트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중저가 모델에 최신 기능을 탑재해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적극적으로 타 브랜드 스마트폰 사용자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SE 시리즈는 애플의 보급형 제품으로 기존 아이폰 시리즈 대비 사양과 가격을 내린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SE를 처음 출시했고 2020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가장 최근 제품은 2022년 출시됐던 아이폰SE 3세대로 현재 미국에서 최저 429달러(한국 6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폰SE 신제품은 중저가 제품이지만 최신 A18 칩셋과 8GB 램(RAM)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도 일부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디자인은 아이폰 14와 유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부터는 홈버튼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홈버튼이 제거되면서 2007년 첫 아이폰에서 선보였던 상징적인 인터페이스도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SE 모델은 아직까지 홈버튼이 남아 있는 유일한 아이폰이었다.
또 아이폰 SE4에는 6.1인치 OLED 디스플레이, 엣지 디자인, 페이스 ID 등이 적용된다. 이밖에 카메라는 후면 4800만 화소 단일 렌즈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SE 시리즈 최초로 USB-C 포트가 적용되며 배터리 용량도 기존 모델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아이폰 SE4는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 변경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지만 소폭 인상에 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구글의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 SE4를 통해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아이폰 사업은 반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애플은 새로운 보급형 모델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성비 모델인 만큼 초기엔 가격 상승에 따른 저항이 있을 수 있지만 개선된 성능이 이를 상쇄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판매량이 예상된다"며 "SE4는 단순한 가성비폰이 아니라 보급형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