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064_664652_5536.jpg)
한국 석유화학 산업이 3년간의 극심한 침체기를 벗어나 반등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과 미국의 LNG 정책 변화가 주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한국 석유화학 업계는 공급과잉, 수요부진, 원가 부담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국의 나프타 분해설비(NCC)는 미국의 에탄크래커(ECC)에 비해 10년 넘게 원가 경쟁력이 열위에 있었다. 최근에는 중국과 대만에도 뒤처지는 상황이었다.
18일 하나증권 산업분석 리포트를 보면,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저렴한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높은 공식판매가격(OSP)으로 원유를 조달해야 했다. 이로 인해 한국 NCC의 가동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윤재성 수석연구위원은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의 NCC 가동률은 최대 29%포인트 하락했다"며 "이는 동북아 평균 가동률 하락폭인 6.5%포인트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경우, 상황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원가 우위가 축소되는 반면, 한국은 다시 저렴한 러시아산 나프타를 수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LNG 정책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LNG 수출을 승인하면서, 미국 ECC의 생산비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국 NCC의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윤 수석윈원은 "한국 NCC의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단기 반등이 가능한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시장의 변화에 따라 변수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업계는 향후 시장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