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3배 증가 전망…시장 반응은 ‘관망’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달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에서만 총 1만439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아파트 거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입주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6142가구로 전월 대비 46% 늘어난다. 전국적으로 42개 단지가 입주를 시작하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2월에는 서울·경기·인천에서 총 4293가구가 입주했으나, 3월에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1만4395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광진구 등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된 5개 단지, 총 4666가구가 입주한다. 경기(7492가구)에서는 수원, 오산, 용인 등 남부권을 중심으로, 인천(2237가구)에서는 송도 지역 내 3개 단지가 입주할 예정이다.

반면, 지방의 입주 물량은 감소세를 보인다. 3월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747가구로, 전월 대비 14% 줄었다. 주요 지역별 물량은 충북 2995가구, 전북 1497가구, 충남 1467가구, 부산 1415가구, 경북 1142가구 등이다.

서울에서는 성북구 장위4구역 재개발 단지인 ‘장위자이레디언트’(2840가구)가 3월 중 입주를 개시한다. 이번 달 입주 예정 단지 중 가장 큰 규모로, 최근 공사비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일정에 차질 없이 입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처럼 수도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짙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거래 감소와 기존 주택 매각 지연 등의 영향으로 입주율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물량 소진 속도에 따라 지역별 임대차 시장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