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육성 스타트업 4개사 독립…"아이디어 발굴 지속"

현대자동차그룹의 유망 사내 스타트업 4곳이 독립 기업으로 출범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임직원들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화를 향후에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4일 '솔라스틱', 'ROAI', 'HVS', '플렉스온' 등 4개 스타트업을 분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독립한 스타트업들은 각기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성을 갖췄다. ▲가볍고 자유로운 디자인의 태양광 모듈을 제작하는 ‘솔라스틱’ ▲로봇 자율제어 기술을 통해 제조 자동화를 지원하는 ‘ROAI’ ▲습기 및 부식 방지 소재를 개발하는 ‘HVS’ ▲친환경 휠 밸런스 웨이트 및 배터리 방폭 패드를 제조하는 ‘플렉스온’ 등이 그 주인공이다.

‘솔라스틱’은 플라스틱 패키징 기술을 활용해 기존 대비 경량화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며, 건물 지붕 및 차량용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플라스틱 성형 공법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ROAI(로아이)’는 AI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수백대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로봇 플래닝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규모 데이터 처리 및 자동 충돌 방지 모션 플래닝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HVS’는 배터리 및 램프 운송 과정에서 습기를 방지하는 흡습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활용해 기존 대비 수명을 늘린 흡습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동차 및 전자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플렉스온’은 친환경 복합소재를 활용해 자동차 휠 밸런스 웨이트를 생산하며, 전기차 배터리 폭발 및 열 확산 방지 기능이 탁월한 방폭·방열 패드도 제조한다. 기존 유해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 ‘벤처플라자’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ZER01NE COMPANY BUILDER)’라는 명칭 아래 사내 창업 지원을 강화했다. 모빌리티, 자동차 부품,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시장성과 혁신성을 갖춘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면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받으며,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이후 성과에 따라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분사할 경우 현대차그룹은 1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진행하며, 향후 협업 성과에 따라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한다. 또한 분사 후 3년 내 재입사 기회를 제공해 창업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03년 첫 사내 스타트업 분사 이후 현재까지 총 40개의 스타트업이 독립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하고,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