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안보실장, 트럼프 행정부 찾아…“좋은 결말 있을 것”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회동을 위해 5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했다.

신 실장은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에게 “마이크 왈츠 보좌관과 고위직을 만나 한반도 및 동북아, 글로벌 안보 이슈뿐 아니라 조선 협력 등 경제안보 사안까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에 청와대를 ‘블루 하우스’라고 할 때 ‘하우스 투 하우스’의 소통이 있었는데, 조금 늦기는 했지만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 사이에 본격적 교류가 시작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앞서 지난달 왈츠 보좌관과 통화에서 전통적 안보 문제부터 첨단기술, 조선 분야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다. 신 실장은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차원에서 논의를 하려면 사람과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직들도 (미국이) 갖춰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양국 협력이) 활성화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국정연설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4배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신 실장은 구체적으로 언급을 피하며 “양국 간 관세가 거의 없는 상태”라며 “통상 부처와 상무부·무역대표부(USTR) 등과 협의해 나갈 것이며,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지만, 동맹의 정신에 따라 원만히 해결할 것”이라며 “대북 정책·접촉 관련해서도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사업에 한국·일본이 참여 의향이 있다고 밝힌 점에 대해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미 시 협의가 있었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