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 꿈! DREAM 탈북민 지원 사업 전달식 [출처=롯데장학재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126_666980_1225.jpg)
롯데장학재단이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꿈을 잇고 있다. 롯데장학재단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사업’과 소외 계층을 후원하는 ‘복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장학·복지 사업을 연계한 탈북민 지원에 나서면서 이들의 우리나라 정착에 힘을 보탰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5일 롯데월드 신격호 기념관에서 ‘신격호의 롯데 꿈! DREAM 탈북민 지원 사업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날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탈북민들이 생사를 넘어 우리나라에 왔지만 생활고에 시달린다는 현실에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웠다”며 “오늘 이 사업이 탈북민분들에게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해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나라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교육 기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탈북민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배움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 지원금은 3억원으로 2년간 총 5억원을 지원한다.
롯데장학재단과 탈북민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통일을 위한 환경과 인권 이은택 대표는 “장 이사장과 드라마 같은 인연으로 상상도 못 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늘 ‘내가 만약 성공하면 남에게 아낌없이 베풀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부끄럽지만 잠시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맨주먹으로 세계 최고의 부를 이뤘지만, 사재를 털어 지원하는 할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는 극소수”라며 “남의 가정을 돕는 것을 최고의 행복인 양 뛰어다니는 손녀(장혜선 롯데재단 이사장)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년 동안 탈북민 가정을 포함해 청소년,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에 필요한 도움을 나눌 수 있었다”면서 “이 도움은 대한민국 미래에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탈북민 지원 혜택을 받은 연경옥씨는 감사편지를 낭독하면서 “저는 2014년 대한민국에 입국한 세 아이의 엄마”라며 “이 자리는 북한의 평범한 사람들에겐 생각도 못 할 일”이라고 말했다.
연씨는 “롯데재단을 위해 한 일도 없고 연고도 없지만, 북에서 온 저희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줬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언제나 고마운 분들과 따뜻하게 품어준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자녀 교육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1983년 신격호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됐다. 우수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학생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신 명예회장의 뜻을 담은 것이다. 지난 40년간 재단은 2000억원을 국내외 6만여명 학생에게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