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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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파트너스가 영풍이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 전량을 신설 유한회사에 현물 출자해 고려아연의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을 활용한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다. 사실상 고려아연의 상호주 제한 카드를 무력화하기 위한 조치다.

영풍은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인 고려아연 526만2천450주(25.4%)를 신설 유한회사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임의로 만든 불법적 순환출자 구조에 기초한 상호주 억지주장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영풍이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과 자산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영풍 주주들의 소중한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지분 구조가 유지될 경우 최윤범 회장은 순환출자 구조 등과 유사한 꼼수구조를 통해 영풍의 의결권을 박탈하려는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풍은 최 회장 측이 불법적으로 만든 순환출자 구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고려아연의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적법한 절차와 내용을 전제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영풍의 주주가치를 보전하고 제고하며, 영풍의 고려아연 지배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영풍은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현물출자해 유한회사의 형태로 신설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금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를 실행했다.

영풍은 이번 조치를 토대로 하여 다음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불법적 순환출자 구조에 따른 상호주 주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신설회사로 이전함으로써, SMC-영풍-고려아연 간의 상호주 외관이 해소되어 탈법적 방식으로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영풍의 주주가치 제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최윤범 회장 측은 자신의 지위 보전이라는 목적을 위하여 무리한 자사주 공개매수와 일반공모 유상증자 시도 등으로 고려아연의 재무 건전성을 위협해 왔으며 탈법적인 상호출자 등 법 질서를 무시해왔다. 

이는 고려아연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미치며 궁극적으로 영풍 및 영풍 주주들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설회사를 통한 지배구조 안정화는 이러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 주주들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이번 조치를 통해 최윤범 회장 측의 향후 부당한 의결권 제한 시도를 근원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고려아연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고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고려아연의 주주가치도 제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풍은 고려아연 주식을 현물출자 받는 신설회사를 주식회사가 아니라 유한회사의 형태로 설립함으로써 신설회사 설립 및 고려아연 주식 현물출자가 고려아연 주식 의결권 확보에 있다는 점을 명백히 했다. 이를 통해 최대주주로서의 의결권을 안정적으로 행사하며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영풍은 또한 이를 계기로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 일반주주의 이사회 참여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앞장서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은 "이러한 주주가치 제고 계획은 별도의 자료와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라며 "영풍은 이러한 제반 조치를 통해 고려아연 경영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설유한회사 설립은 고려아연의 불법적 행태를 차단하고 기업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하고도 실효적인 조치”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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