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PT 4o]](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877_667850_3921.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를 시행한 가운데, 캐나다가 이에 맞서 약 3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캐나다 정부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응해 298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2일부터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과 관련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이번 관세 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국가로 꼽힌다.
미국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철강 제품 중 캐나다산 비중이 23%(71억 4000만 달러)로 가장 높았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캐나다는 고율 관세 문제로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캐나다 정부는 1단계 대응 조치로 300억 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1250억 캐나다달러(약 125조 원) 규모의 추가 보복 관세 부과 여부는 4월 2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무역 분쟁의 발단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미국산 목재·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대응해, 지난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25%의 수출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25%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즉각적인 재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온타리오주가 전기세 부과를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트럼프 대통령도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50%로 인상하는 계획을 철회했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강하게 반발하며 260억 유로(약 41조 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U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맞서, 미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