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6G 국제회의, 韓 의장단 진출 등 성과로 성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단체인 3GPP가 주최한 '6G 워크숍'과 '기술총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는 김윤선 삼성전자 마스터가 '무선접속망(RAN)' 총회 의장에, 김래영 LG전자 책임 연구원이 '서비스 및 시스템(SA)' 총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3GPP 기술총회의 의장에 당선된 것은 최초며 6G 표준화의 핵심 기간에 총회 의장 및 부의장을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기술총회는 산하 세부 작업그룹에서 추진될 표준개발 항목을 결정하는 의결권을 가지며 의장은 회원사 이견 조율 시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가 6G 표준화 작업의 중심에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선접속망(RAN) 기술총회는 통상 3GPP 특허의 70~80% 정도를 점유해 동 총회에 한국인 의장이 선출된 것은 표준 주도권 경쟁에 있어 우리나라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25에서 통신 분야의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양자면담을 통해 한국의 6G 표준활동 지원을 당부했고 이번 3GPP 국제회의에도 참석해 의장단 및 글로벌 업체와의 만찬을 통해 한국의 의장단 진출 관련 지지 요청과 표준화 동향을 논의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국내 산업계가 3GPP에서 가진 전문성과 노하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여기에 6G 표준화 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첫발이었던 3GPP 6G 워크숍도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됐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6G 기술 관련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내재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비용 효율적 시스템 진화 △유비쿼터스 연결 기술 등이 제시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산업계가 한목소리로 강조한 △AI와 6G의 결합 △에너지 절감 기술 △6G 단독모드(SA) 구조 등이 6G의 핵심 연구 항목에 포함돼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으며 지상망(TN)과 비지상망(NTN) 결합도 6G 초기 연구에 포함됐다.

이에 더해 과기정통부의 6G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개발 중인 Upper-mid 대역(7~24G㎐) 지원을 위한 무선망 특성 연구를 시작하기로 해 정부에서 선도적으로 투자한 연구 성과가 향후 국제표준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 장관은 "이번 3GPP 기술총회 의장, 부의장 선출 쾌거는 정부가 국내 산업계·연구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2030년 내외로 이어지는 오랜 표준화 기간에 국내 산업계가 6G 분야 글로벌 주도권을 가지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