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410_668467_428.jpg)
구글 인공지능(AI) 조직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런던 본사 미디어 브리핑에서 인간과 같은 수준의 범용인공지능(AGI)이 "향후 5~10년 안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사비스 CEO는 AGI를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정의하며, 현재 AI 시스템은 수동적이고 제한적인 능력을 가져 AGI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시스템은 특정 분야에서는 매우 인상적이지만, 할 수 없는 것들도 많다"며 "AGI 목표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간을 뛰어넘는 AI를 인공지능 초지능(ASI)이라 지칭하며 ASI는 AGI 이후에 등장하여 인간의 지능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허사비스 CEO의 AGI 등장 시점 예측은 다른 테크 업계 CEO들의 전망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AGI가 2026년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오픈AI CEO 샘 올트먼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개발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허사비스 CEO는 AGI 달성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현재 AI 시스템이 현실 세계의 맥락을 이해하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AI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작동함으로써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도록 일반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중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이 AGI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딥마인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게임에서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경쟁하거나 협력하도록 학습시키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