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5415_668474_826.jpg)
하나증권 한유건 연구원의 18일 보고서를 보면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의료 AI 기업으로 딥러닝 기술을 통해 시각적 한계를 보완하는 판독보조 솔루션을 개발하여 상용화했다.
루닛의 주요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SCOPE)가 있다. 이 회사는 GE 헬스케어, 필립스, 홀로직, 후지필름 등 글로벌 의료기기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해외 영업망을 확보했다.
2024년 5월에는 뉴질랜드 소재 볼파라(Volpara) 헬스케어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볼파라가 보유한 미국 유통망을 활용하여 루닛 인사이트 제품의 미국 비즈니스 전개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루닛은 볼파라를 통해 매년 2,000만장의 새로운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데이터 내재화 작업을 통해 루닛 인사이트의 제품 고도화와 더불어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루닛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에서 40세 이상의 여성에게 2년마다 무료 유방암 검진을 지원하는 국가 주도 암 건진 사업인 BSNSW(Breast Screen New South Wales)에 유일하게 선정됐다.
하나증권은 이를 글로벌 B2G 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로 판단했다. 제품 검증 단계를 거쳐 현재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되고 있고, 장당 호주달러 기준 3달러의 수익이 예상했다. 장기적인 레퍼런스 확보와 더불어 싱가포르, 중동 지역 등으로 비즈니스 전개가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인 '루닛 스코프'는 2024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전략적 계약을 체결했다. 유전체 분류 예측기(Genotype Predictor) 외에도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AI와 염색 슬라이드 분석 AI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장 전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디카 랩스, 로슈 나비파이 등 글로벌 병리학 업체 외 빅파마 제약사 다수와 논의 중으로 연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했다.
추세를 반영하듯 하나증권은 루닛의 2025년 예상 실적(K-IFRS 연결)은 매출액 745억원(전년대비 37.5%), 영업손실 560억원(적자 축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볼파라 인수에 따른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 타사 대비 차별화된 데이터 및 AI 알고리즘 보유, 루닛 인사이트 제품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