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출처=김신혜 기자]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출처=김신혜 기자]

LG전자가 오는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B2B(기업간거래)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하드웨어(Non HW) 사업을 확대하며 사업의 구조적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도 시장에서는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2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해 최대 매출 등 견조한 경영성과를 기록한 데에는 B2B, 비하드웨어, D2C 등의 '질적 성장'이 크게 기여했다"며 "2030년 질적 성장 영역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전사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기존 홈 중심 사업에서 모빌리티, 커머셜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과 수많은 디바이스를 플랫폼화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사업(Non-HW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반적 기조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의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로 대표되는 신흥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사업 기회 발굴에 집중한다. 수많은 IT 기업이 모이고 있는 중동과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등에 집중해 성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전략이다.

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출처=LG전자]
전자 조주완 CEO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중장기 사업 전략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출처=LG전자]

LG전자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인 인도에 주목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계획을 예비 승인 받았다.

조 사장은 "인도는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며 "2026년부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28년간 구축해 온 현지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도 특화 라인업, 생산·서비스·R&D인프라 강화 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도 국민에게 널리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의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의 경우 각각 조주완 사장과와 권봉석 ㈜LG 부회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한국인사관리학회 부회장)가 신규 선임됐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를 포함한 전 이해관계자에게 주주총회장을 개방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을 위한 온라인 중계를 병행했고 올해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고려해 영어 동시통역 서비스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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