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전용 74㎡B 주방과 거실 전경.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전용 74㎡B 주방과 거실 전경.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실수요자의 니즈를 반영한 실내 공간 특화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주거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공간 혁신 설계를 적용하며, 실용성을 중시하는 주거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로는 LDK(Living, Dining, Kitchen) 구조의 확산이 있다. 이는 거실, 주방, 식당을 하나의 개방된 공간으로 통합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가족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팬트리, 알파룸 등 수납공간 확대를 위한 설계가 신축 단지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팬트리는 주방 수납을 보완하는 실용적 공간으로, 알파룸은 서재, 자녀방, 취미 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26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거 가치관에 대한 질문에서 '인테리어보다는 실제 생활하기 편리한 구조의 집이 좋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대비 10.7%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실수요자들이 미적 요소보다 실용성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지난 1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에서 분양한 '더샵 라비온드'는 1순위 청약에서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됐다. 이 단지는 세대 내부에 팬트리와 알파룸을 포함한 특화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일부 타입의 최상층에는 다락 공간을 도입해 공간 효율성을 높였다.

같은 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 전용면적 84㎡A타입은 알파룸이 포함된 설계로 1순위 청약에서 109.9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알파룸이 없는 84㎡B타입은 39.76대 1에 그쳐, 실용적인 공간 설계가 수요자의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입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중심의 주거 환경 변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확대 적용하며, 실생활에 꼭 맞춘 맞춤형 공간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 구매자들은 단순한 면적 크기보다는 실용적인 공간 구성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며 "생활 패턴을 고려한 설계가 주택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간 특화 설계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실내 특화설계를 적용한 신규 분양 단지들도 잇따라 선보여지고 있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대야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의 특별공급 청약을 접수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이 중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부분의 가구에 4Bay 맞통풍 구조를 적용해 쾌적한 환기와 공간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안방 드레스룸, 알파룸,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했다. 일부 세대에는 현관 및 주방 팬트리, 알파룸, 베타룸이 함께 구성된 5룸 혁신 설계도 적용된다.

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 1단지'도 주목할 만하다.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99가구 규모다. 세대 내부에는 현관창고, 넓은 드레스룸, 알파공간 또는 팬트리가 마련되어 편리한 수납이 가능하며, 프리미엄 키친과 바스, 디자인월 등 다양한 유상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포항시 최초로 조식 및 중식 제공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으로 고급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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