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새로운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했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새로운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AI 스팀'을 공개했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로봇청소기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수센티미터(cm)를 뛰어넘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에서 진행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공개 행사에서 최신 로봇청소기를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로봇청소기는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오는 2분기 출시된다. 현장에 있던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공식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으나, 국내 최고 수준으로 유아 소음매트를 넘어설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5cm의 문턱을 넘어서는 로봇청소기를 출시한 데에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이어 관계자는 “일반 문턱은 당연히 넘어서며, 그보다 어려운 유아용 소음매트 또한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용 소음매트는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까는 매트로, 문턱보다 더 높고 재질이 딱딱하지 않아 로봇청소기가 넘어서기 어렵다.

그러나 어린 아이를 두고 있는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됨에 따라 소음매트를 뛰어넘는 로봇청소기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하고 관련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직원이 '비스포크 AI 스팀'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부모님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삼성전자 직원이 '비스포크 AI 스팀'의 '홈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부모님과 대화하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

비스포크 AI 스팀의 또 다른 특징은 강력해진 하드웨어다. AI 스팀은 이전 모델 대비 흡입력을 2배 이상 끌어올렸으며, ‘RGB 카메라(가시광선 카메라)’와 ‘액체 인식 센서’를 탑재해 불투명한 액체뿐만 아니라 투명 액체까지 모두 인식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양자 내성 암호’ 등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AI 스팀에 탑재해 안심하고 쓸 수 있게 했다. 로봇청소기는 가전 제품 중 유일하게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는 제품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된다.

사용자는 안전한 AI 스팀을 통해 ‘홈 모니터링’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안을 둘러보게 해 가족과 반려견을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로봇청소기 출시 이후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올해는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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