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모니터 스윙.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961_673848_2253.jpg)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동식 스크린의 활용 범위가 가정용을 넘어 여가·업무까지 확대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전자는 'LG 스탠바이미' 시리즈의 성공을 기반으로 '스윙'을 출시해 지배력을 강화하고, 삼성전자는 제품 조합 유연성을 무기로 반격에 나섰다.
2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편리한 이동성이 강점인 이동식 스크린은 1인 가구, 신혼부부,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20일 'LG 스마트모니터 스윙(Swing)'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장시간 업무나 멀티태스킹을 위한 필수 액세서리가 된 '모니터 암'을 이동식 스탠드와 결합했다. 모니터 높낮이와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일체형 디자인을 구현했다.
스크린 크기는 32형으로 4K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이윤석 LG전자 IT사업부장은 "새로운 폼팩터로 업무 효율성을 대폭 강화한 LG 스마트모니터 스윙이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 시리즈로 이동식 스크린 시장을 개척한 주역이다. 올해 출시한 '스탠바이미2' 역시 예약 개시 38분 만에 초도물량이 완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2에 이어 스윙을 통해 가정용에서 업무용까지 시장 저변을 확대하며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무빙스타일'.[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961_673850_251.jpg)
삼성전자는 자사 이동식 스크린 '무빙스타일'의 범위를 TV까지 확대하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스마트 모니터에 무빙 스탠드를 결합한 무빙스타일은 Neo QLED, 올레드(OLED), QLED, UHD, 더 프레임 등 55형 이하의 삼성 TV로 확대됐다. 화면 해상도. 크기, 색상, 스탠드 타입 등을 사용자의 필요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자사 스마트 모니터 전체 판매량의 80% 이상이 ‘무빙스타일이었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공개하며 시장 반응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콘센트 연결이 필수라는 점은 삼성 무빙스타일의 한계로 지적된다. 전원이 없으면 모니터를 이동할 경우 활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무빙스타일 무선 모델 출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곧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TCL도 지난달 이동형 플로어 스탠드를 장착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A300W 프레임 TV'를 국내 출시하며 경쟁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초슬림 플랫 디자인으로 원하는 위치에 벽걸이로 고정하거나 TV장 위에 올려두는 등 원하는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이동식 스크린에 익숙해지면서 제품 다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