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한투자증권]
[출처=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 실패 시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모든 임원의 성과급을 전면 차감하는 강력한 평가·보상 제도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손실 사건 이후 조직 전반에 걸쳐 단행 중인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조치를 통해 내부통제를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 평가와 보상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천명했다. 기존에는 개별 임원의 책임으로 국한됐던 통제 실패에 대해, 앞으로는 모든 임원이 공동으로 책임을 지는 '집단 책임제'가 적용된다. 다만, 내부통제 전담 임원은 직무 특성상 성과급 차감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서 평가 체계도 대폭 개편됐다. 내부통제 관련 항목의 평가 비중을 크게 확대했고, 통제 미흡 시 부서 성과 점수와 관계없이 최하위 평가 등급까지 하향 조정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실질적인 조직 문화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상 체계 역시 필벌과 상벌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비됐다. 연말 성과평가에서 우수 부서 및 직원에게 수여되는 업적평가 대회에서 내부통제 플래티넘 부문을 새로 신설, 중후선적 업무를 담당하는 미들·백오피스 직원들의 기여를 정당하게 평가하고자 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기관의 가장 큰 자산은 고객의 신뢰로, 내부통제를 평가와 보상에 연결시킴으로써 경영 전반에 실천 의지를 확고히 반영하고자 했다”며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리스크까지 근본적으로 치유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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