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타워 [출처= 김채린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634_674647_3739.jpeg)
SK텔레콤이 악성코드로 인한 사이버 침해 사고에 따른 고객 불안을 해소하고자 오는 28일부터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시행한다.
해당 조치는 자사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진행되며, 유심(eSIM 포함)을 원하는 고객은 누구나 한 차례 무상으로 교체받을 수 있다.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설명회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고객과 사회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유심 무료 교체를 포함한 한층 강화된 보안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강화된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FDS, Fraud Detection System)에 이은 추가 보안 대책이다. 유심 복제를 통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자 SK텔레콤은 자발적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다.
유심 교체는 18일 기준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일부 워치나 키즈폰 등 특수 단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행 초기엔 교체 수요가 몰릴 수 있어 매장 방문 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예약을 통해 추후 교체도 가능하다. 공항 로밍센터를 통한 교체는 추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어 넉넉한 여유를 두고 방문할 것이 권장된다.
이번 무상 교체 서비스는 이미 유심을 자비로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19일부터 27일 사이 유심을 자비로 교체한 고객은 납부한 비용을 환급받게 되며, 알뜰폰 이용자들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알뜰폰 관련 세부 시행 일정은 각 업체별로 추후 공지된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를 포함한 다중 보호 시스템을 통해 고객 정보 보안 수준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시행 중인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은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더욱 정교화되고 있다.
특히 SKT는 유심 해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유심보호서비스’의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신규 가입자는 206만 명에 달하며, 전체 누적 가입자는 240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오는 5월부터는 해외 로밍 중에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SK텔레콤은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안 체계를 근본부터 재점검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본에 충실한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번 SK텔레콤의 결정은 단순한 피해 대응 차원을 넘어, 고객 중심 보안 강화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