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364_675498_3211.jpg)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로 꼽히는 상하이모터쇼(오토상하이)가 2일 폐막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상하이모터쇼는 열흘간 일정으로 글로벌 완성차들의 신차 경쟁을 뽐내는 자리였다. 올해는 26개 국가·지역의 1,000개 가까운 업체가 참여하며 전통적인 모터쇼인 미국과 유럽의 아성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그룹, 볼보, 도요타, 혼다, 닛산 등 해외 브랜드들도 총 출동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상하이모터쇼는 베이징모터쇼와 함께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는데, 초창기만 해도 중국의 거대한 자동차시장 마케팅을 위한 행사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BYD를 필두로 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스마트 모빌리티 역량을 축적하고 세계 시장을 주도하면서 최근 들어서는 행사 자체가 중국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상하이자동차(SAIC)와 창안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지리, 둥펑, 비야디(BYD) 등 중국 국내 주요 메이커들 출전하며 다양한 신차를 선보였다.
중국은 지난 2023년 3,009만대의 차량이 판매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불과 1년 만에 12% 가까이 성장한 결과다. 이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만 630만대에 달하는 등 관련 사업 확장을 이끌고 있다.
중국 브랜드들은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해 현재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3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오히려 앞선 기술력을 과시하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로 급부상한 CATL은 2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 낙스트라의 상용화 준비가 완료돼 하반기 중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행가능 거리가 약 500㎞이며, 영하 40도에서도 충전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전력 저하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CATL은 설명했다.
CATL은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선싱’의 2세대 배터리도 함께 선보였다. 선싱은 주행거리가 800㎞에 이르며 5분간 충전하면 520㎞를 주행할 수 있다. 또 추운 날씨에도 15분 만에 충전량 80%를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BYD는 대·중형 SUV 다이너스티-D(왕조 시리즈)와 오션-S(해양 시리즈) 콘셉트카, 수중 긴급 부양 기능을 갖춘 수억 원대 고급 SUV 모델 ‘양왕 U8L’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