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건설이 올해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도전한다. 업황 불황 속 철저한 비용 절감을 통해 최근 2년 연속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지난해 쌍용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업계의 '마이너스 성장' 흐름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78억원) 대비 31.75%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40억원에서 661억원으로 50.23% 급증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철저한 비용 절감이다. 먼저 고정비 성격의 판매비와관리비(판관비)를 1년 새 750억원에서 666억원으로 11.1% 줄였다.
세부적으로 복리후생비를 33억원에서 31억원으로, 여비교통비를 13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지급임차료는 30% 이상 줄이며 효율화를 실천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 덕에 쌍용건설의 영업이익률은 1년 새 0.77%포인트 상승한 3.34%를 기록, 업황 부진에 따른 마이너스 성장을 겪는 다수 건설사들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515_676792_1111.jpg)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4.0%로, 전년(287.9%) 대비 90%p 이상 떨어졌다. 자본총계가 2883억원에서 4108억원으로 1225억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
특히 지배주주지분이 2903억원에서 4102억원으로 확대되며 자기자본 확충에 성공했다.
현금흐름도 양호한 수준이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598억원으로, 전년(809억원) 대비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견고한 수치를 유지했다.
연간 금융비용 부담(이자비용+외환차손+외화환산손실)은 53억원 수준으로, 매출 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은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원가관리와 리스크 최소화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며 "보수적 경영 기조 속에서 내실 있는 수주전략을 유지한다면,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