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본사 T타워. [출처=SK스퀘어]](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959_677295_1851.png)
SK스퀘어가 관계사 SK하이닉스의 호실적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4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티맵, 11번가, 원스토어 등 ICT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이며, 운영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스퀘어는 2025년 1분기 실적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028억원, 영업이익 1조6523억원, 순이익 1조6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주요 ICT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0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3238억원, 순이익은 3333억원이다.
O/I(운영개선) 중심 경영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한 점이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평가다.
1분기 SK스퀘어 주요 ICT 포트폴리오의 합산 영업손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302억원) 개선된 -114억원으로 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SK플래닛(+113억원), 11번가(+98억원), 티맵모빌리티(+72억원), 원스토어(+22억원), 인크로스(+12억원) 등의 영업손익 개선이 두드러졌다.
우선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3% 개선된 -94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약 1500만 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티맵 오토, 안전운전보험(UBI), 광고 등 수익성 높은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을 고도화해 이 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8%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번가는 손익개선에 집중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약 50% 개선된 -97억원의 영업손익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패션, 뷰티 등 수익성이 좋은 상품군 위주로 재편한 오픈마켓 부문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14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SK플래닛은 1분기 신규 멤버십 ‘오키클럽’을 출시하는 등 핵심 사업인 OK캐쉬백의 활성화에 집중해 1분기 83억원의 영업손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원스토어는 1분기 마케팅 효율화 등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41% 호전된 -32억원의 영업손익을 거뒀다. 특히 1분기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을 통해 비핵심자산을 유동화했으며, 핵심 사업인 게임 중심 앱마켓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콘텐츠웨이브는 현재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한 SK스퀘어는 1분기 양자보안 기업IDQ지분과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의 지분을 교환함으로써 유의미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냈다. 올 한 해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AI·반도체 투자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신규 투자도 준비 중이다.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 일본 AI·반도체 기업 5곳에 투자를 완료했다. 기존 투자한 약 200억원을 포함해 공동 출자 기업들과 함께 향후 성장성이 큰 해외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총 1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 관점에서 큰 규모의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AI 산업에서 병목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칩(Chip), 인프라(Infra) 영역에서 유의미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O/I 중심 경영과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본원적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AI·반도체 중심 신규투자를 착실히 준비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