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개장 사발면 36개입’ 상품이 지난 21일 쿠팡에서 5040원이라는 비정상적 가격으로 책정·판매됐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768_678203_5735.jpg)
“36개에 5000원짜리 컵라면, 진짜 배송됐습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쿠팡에서 단가 설정 실수로 초저가에 등록된 제품이 주문 대란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다. 쿠팡 측은 일부 물량에 대해 손해를 감수하고 배송을 결정했으며, 품절된 주문 건에 대해서는 5000원 쿠팡캐시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22일 유통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21일 쿠팡에 ‘육개장 사발면 36개입’ 상품이 5040원이라는 비정상적 가격으로 게시됐다. 개당 140원 수준으로, 시중가의 5분의 1 이하에 불과했다.
가격 오류임이 분명했지만 게시물이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공유되며 소비자 주문이 몰리기 시작했다. 실제 판매 페이지는 1시간 이내에 비공개 처리됐으나 그사이 수만 건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송 인력 사이에서도 혼란이 컸다. 배송기사·물류직 알바 등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하루 종일 육개장만 나르고 있다” “창고가 난리 났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일부 인력은 “예상치 못한 물류 물량에 대기조까지 긴급 투입됐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쿠팡은 로켓배송 구조상 사전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초단기 주문 폭주 상황에서는 인력 유동성이 큰 현장 부담이 불가피한 구조다. 일부 게시물에서는 “실수한 MD는 괜찮을까”라는 동정 섞인 반응과 함께 “그래도 쿠팡은 약속을 지킨다”는 긍정 평가도 함께 올라왔다.
소비자 다수는 “취소될 줄 알았는데 배송이 왔다”며 반색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실물 인증 사진도 다수 공유됐다.
쿠팡 관계자는 “주문량 폭증에 따라 재고가 남은 건에 한해 실제 배송을 진행했고, 재고 소진 이후의 주문 건에 대해서는 품절 취소 처리와 함께 5000원 쿠팡캐시를 지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