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958_678419_5538.jpeg)
5월 들어 신규 상장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침체됐던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2배)을 기록한 종목들이 줄줄이 나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 제도 변화가 예정돼 있어 향후 공모시장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3일 종가 기준 5월 중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일반 기업 8곳(리츠·스팩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09.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4% 상승하고, 코스닥 지수가 0.2%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익률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나우로보틱스로, 공모가 대비 299.3% 급등했다. 이어 원일티엔아이 98.2%, 인투셀 95.3%, 오가노이드사이언스 95.0% 순이었다.
특히 상장 첫날 기준으로 8개 종목 중 절반인 4곳이 '따블'을 달성하며 공모 시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93.8%로, 전월(15.9%)과 비교하면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5월 8일 코스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는 지난 2월 모티브링크 이후 약 2개월 만에 '따블'을 기록한 첫 사례로, 이후 원일티엔아이(9일), 이뮨온시아(19일), 바이오비쥬(20일) 등도 연이어 공모가의 2배에 마감하며 훈풍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대어급 IPO로 주목받았던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가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하고,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이 단기적으로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글로벌 증시 회복 외에도 곧 시행될 IPO 규제 변화에 따른 '막차 타기'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7월부터는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확대를 골자로 한 제도 개편이 시행될 예정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이 일정 기간 해당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자발적 약속으로, 금융당국은 단기 차익을 노린 기관의 '단타' 매매를 줄이기 위해 기관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참여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IPO 시장의 수익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높은 수익률을 노린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제도 변화 이후에는 수급 구조가 달라질 수 있어 중장기 전략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