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탈탄소 시대를 맞아 '수소 사회'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정부가 추진하는 2050년 탄소중립보다 5년 앞당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히 친환경차 생산을 넘어 사업장 탄소 감축량 감소, 수소 에너지 전략 등이 담겼다. 현대차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하면 전 세계 수소 시장 규모는 오는 2050년 2조5000억 달러(약 3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들은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현대차가 단연 독보적이다. 일찌감치 수소 자동차 개발 및 인프라 사업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리더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수소전기차 '넥쏘'다. 넥쏘는 누적 판매량 4만대를 돌파하며 글로벌 톱 마켓 셰어를 확보했다. 이는 토요타의 수소차 '미라이(Mirai)' 판매량의 두배에 달한다.

현대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넥쏘 차기 모델 '디 올 뉴 넥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성능은 물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5분 내외의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7.8초에 불과하다. 내외장재는 바이오 플라스틱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했다.

이와 함께 연료전지 기술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현대모비스 내 연료전지 사업을 통합 인수한 현대차는 개발과 생산을 일원화했다. 이를 통해 100kW급 및 200kW급 3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은 내구성과 출력 밀도를 대폭 높이면서도 제조원가를 2023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8년까지 상용차 전 차종에 연료전지를 적용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개발 등에 1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미국 조지아주의 새공장 '메타플랜트' 관련 물류 업무에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이용하는 등 실행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또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에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계열사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수소전기트램의 개발 및 고도화를 추진 중이며, 현대건설이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 실증을 추진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수소를 생산지에서 수요지까지 이송하는 데 필요한 고내압·고인성 후판을 개발했다. 

김창환 현대차 전동화 에너지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최근 "2030년 이후 수소 가격 하락과 함께 본격적인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수소 생태계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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