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아이스 블루 색상 제품.[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776_680602_4851.jpg)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의 AI 기능을 앞세워 일본 Z세대의 '오시카츠(推し活, 팬덤 활동)' 문화 공략에 나섰다. 감성 소비에 익숙한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애플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반전을 노리는 전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도쿄 하라주쿠와 도쿄돔 일대에서 '오시카츠가 100배 즐거워지는 갤럭시 투어'를 열고 갤럭시 S25 울트라의 고성능 촬영 기능과 생성형 AI 기능을 중심으로 한 Z세대 대상 체험형 마케팅을 진행했다.
오시카츠는 좋아하는 인물이나 캐릭터에 열정을 쏟아 응원하는 활동으로 이른바 '덕질'과 유사한 개념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오시카츠를 기반으로 한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일본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라이브촬영은Galaxy'라는 콘셉트로 오시카츠를 즐기는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도쿄돔, 카페 등을 돌며 갤럭시 S25 울트라의 100배 줌, 2억 화소, 프로 동영상, 생성형 AI 편집 기능 등 다양한 기술을 체험했다. 특히 동영상 촬영 시 100m 거리의 아티스트의 모습도 줌으로 또렷하게 담아내는 카메라 성능이 호평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 속 배경에 찍힌 행인을 간단히 제거해주는 생성형 AI 편집 기능도 소개됐다. 갤럭시 AI의 '포토 어시스트' 기능에는 △사진 속 특정 피사체를 없애면 AI가 빈 공간을 채워주는 생성형 편집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 등이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포토 어시스트는 소셜미디어(SNS) 콘텐츠 생산에 적극적인 10~30대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공연장 인근의 추천 카페를 찾아 지도에 저장하는 '앱 간 연동(Cross-app Action)', 아티스트가 착용한 아이템의 판매처·가격을 검색할 때 유용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공연 후 키워드만 입력하면 갤럭시 AI가 SNS 게시글을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채팅 어시스트(Chat Assist)' 등 기능을 함께 소개했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국내 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 S25 시리즈를 소개하는 모습.[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776_680608_5455.jpg)
삼성전자가 이처럼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연간 3200만대가 판매되는 세계 4위 규모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아이폰 점유율이 50.5%에 달하는 '애플 텃밭'에서 삼성전자는 6.6%에 불과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글로벌 출시 후 단 일주일 만에 갤럭시 S25 시리즈를 일본에 선보이며 기존 대비 두 달 가까이 출시를 앞당겼다. 또 S25 시리즈부터는 일본어 버전의 AI 음성 비서 '빅스비'를 탑재해 현지 사용자 편의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4월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통신사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