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가 5월23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GC지놈 IPO(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기창석 GC지놈 대표이사가 5월23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GC지놈 IPO(기업공개) 설명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따른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임서아 기자]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씨지놈(GC지놈)이 11일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알렸다.

GC지놈은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올해 2번째로 큰 규모의 공모를 성사시켰다. 수요예측에서는 해외 우량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로 5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 2조5415억원과 경쟁률 484.1대 1을 달성하며 바이오 업계의 공모주 흥행을 이끌었다.

GC지놈은 2013년 GC녹십자의 자회사로 출범한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이다. 건강 검진과 산전·신생아, 암 정밀진단, 유전희귀질환 진단 등 300여종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전국 900여개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는 다중암 조기진단 검사 ‘아이캔서치(iCanSearch)’와 국내 1위 산전검사 ‘G-NIPT’가 있다.

또한 그룹 계열사인 지씨셀(GC셀)의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1Day(하루) 검체 운송 시스템’을 운영해 검사 효율성과 서비스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GC지놈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확보한 공모자금을 ▷암종 확대 및 암 전주기 서비스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 ▷글로벌 시장 다변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을 주요 공략 시장으로 삼아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GC지놈은 최근 일본에서 액체생검 기반 AI(인공지능) 분석 기술의 특허를 등록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고, GC녹십자의 일본 계열사인 GC림포텍과 협력해 지난 4월 ‘아이캔서치’ 제품을 일본에 정식 출시했다. 일본 내 암 조기진단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추정되며, GC지놈은 이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지니스헬스(Genece Health)에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을 수출하며 기술이전 성과도 거뒀다. 해당 기술은 세계적 암 전문 학술지 ‘캔서리서치(Cancer Research)’에 ‘AI 기반 액체생검을 활용한 폐암 조기진단 기술’ 관련 논문이 게재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상장까지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조기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GC지놈은 상장 첫날 오후 3시5분 기준 공모가(1만500원) 대비 5.52% 오른 1만1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5.24% 상승하며 1만42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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