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이 음주 소란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다시 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전경. [출처=연합뉴스]
김동환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이 음주 소란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다시 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전경. [출처=연합뉴스]

김동환 빙그레 대표이사 사장이 음주 소란 사건으로 항소심 재판에 출석해 다시 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구형하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 2-1부(정성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원심 구형대로 선고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김 사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으나 법원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이후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법정에 출석한 김 사장은 “이 자리를 빌려 저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던 경찰관분들을 포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본업에 충실하며 국가와 사회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판에서는 사건 이후 김 사장이 성실한 재판 출석과 재발 방지 노력, 공익 활동 확대 의지 등을 지속 보여왔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김 사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인 혐의로 기소되며 불거졌다. 이후 사건 처리 과정에서 김 사장은 반복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왔다.

김 사장은 지난 2014년 빙그레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아왔고, 2021년 임원 승진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빙그레는 ESG 경영, 사회공헌 확대 등 책임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식품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7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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