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에이치엔 김종섭 대표(사진 오른쪽)와 임경호 국립공주대학교 총장이 11일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에서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출처=에코프로에이치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423_681358_1447.jpg)
에코프로에이치엔이 배터리 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폐수를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수처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전기 사용량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관련 매출 확대와 탄소중립 기여가 동시에 기대된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충북 오창 본사에서 국립공주대와 '차세대 환경기술 공동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황산나트륨(망초)이 포함된 염폐수를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핵심 기술은 '레독스 전기투석' 시스템이다. 국립공주대 김춘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이 시스템은 전기분해 효율을 높이는 독자 촉매를 사용해, 고가의 금속 산화물 전극 없이도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전기분해 기반 수처리 시스템은 전기요금 부담으로 인해 업계의 어려움이 컸지만, 이번 기술은 처리 비용을 기존 대비 5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계도전R&D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기술 외에도 고압 정화 방식의 독자 수처리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관련 특허 출원도 준비하고 있다. 고압으로 폐수를 정화해 유가금속 회수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전기 사용량을 최소화한 수처리 기술을 통해 환경 기준을 충족하고, 이해관계자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며 "친환경 소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수처리 설루션 사업 매출은 연간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기범 에코프로에이치엔 사업총괄담당은 "이차전지 계열사들과 협업해 양극소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척수를 100% 재활용하는 기술도 확보했다"며 "앞으로 폐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외부 기업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