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엑시언트급의 대형트럭 운전자들은 하루 대부분을 차 안에서 보냅니다. 이분들이 일과 휴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안전과 편의에 더욱 신경을 썼습니다."

조원상 국내상품마케팅사업부 상무는 6년 만의 신형 엑시언트 개발 방향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더 뉴 엑시언트'는 승용차급 첨단 안전·편의 사양이 다수 적용됐다. 장시간 운전 시에도 피로도를 줄이고, 졸음 운전 등도 방지할 수 있도록 기술을 탑재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7일 충남 천안에 있는 현대차 글로벌러닝센터(GLC)에서 '더 뉴 엑시언트 익스피리언스 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더 뉴 엑시언트의 개발 방향과 특장점 등을 파악하고, 직접 탑승해 최신 기술을 활용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상품성 개선 모델이지만, 내·외관 모두 완전 변경급 디자인 변경이 이뤄졌다. 우선 외관은 V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띈다. 더 뉴 엑시언트를 한층 웅장하고 강인하게 보이기 위해 고민했다는 후문이다. 램프도 전부 LED로 교체됐다. 

대형 트럭의 공력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도 보인다. 작고 날렵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적용돼 성능을 향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내에는 사이드 미러를 대신할 실내 모니터가 장착돼 야간과 우천 시에도 선명한 후방 시인성을 제공한다.

연구원이 프론트 범퍼에 앉아 엑시언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박성호 기자]
연구원이 프론트 범퍼에 앉아 엑시언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박성호 기자]

운전자의 휴식을 신경 쓴 깨알 편의사양도 숨어 있다. 프론트 범퍼와 판넬을 개방하면 비가 와도 사람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성인 남성 3명이 앉아 쉬어도 거뜬히 견딜 수 있다는 후문이다.

내부에는 승용차에 준하는 첨단 사양이 다수 적용됐다. 우선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 계기판을 포함한 대다수가 최신 디스플레이로 개선됐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적용돼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가 가능하며,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에서 현재 엑시언트의 차체 높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터널이나 톨게이트 등을 통과하기 더욱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특별히 작용한 기능이다.

또한, 센터콘솔 하단에 팝업타임 컵홀더를 추가 설치해 운전자 편의를 높였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 등도 추가 적용했다. 운전석 뒤 베드룸은 베드룸 컨트롤러를 통해 오디오, 운전석 도어락, 차량 개방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더 뉴 엑시언트 내부 [출처=현대자동차]
더 뉴 엑시언트 내부 [출처=현대자동차]

스마트키 역시 이번 엑시언트 모델의 별미다. 운전자는 스마트키를 활용해 시동을 걸고 끌 수 있다. 트럭의 높낮이 또한 조절 가능하며, 스마트키 조작으로 외부에서 LED 램프를 껐다 켤 수 있다. 운전자가 수시로 LED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더 뉴 엑시언트는 운전자와 보행자, 차량 모두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다수 기능을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및 전방 근거리 충돌 경고 기능은 차량과 보행장, 자전거 탑승자 등을 감지한다. 엑시언트 전면부에 장착된 카메라와 레이더가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이다. 

상용차 장시간 운전이 피로한 가장 큰 이유는 차폭이다. 상용차 전폭이 최대 2.5m에 달하는 반면, 차폭은 3.5m에 불과하다. 좌우 양쪽 여유공간이 50cm에 불과한데, 차선을 넘지 않으면서 운전하려면 계속 좌우를 살펴야 해 피로가 쌓인다. 

더 뉴 엑시언트는 상용차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차로유지보조(LFA)' 기능을 새롭게 탑재됐다. 이날 시승하며 더 뉴 엑시언트의 LFA 기능을 활용했는데, 차가 차선을 이탈하지 않고 달려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켜고 달리는 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켜고 달리는 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도 운전자 편의를 위한 핵심 기능이다. 앞차와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만약 앞차와 간격이 줄어들면 알아서 속도를 줄인다.

엑시언트에는 전후방 카메라 및 6대의 레이더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차로 유지 보조 및 차로 이탈 경고 ▲후측방 경고 및 후측방 근거리 충돌 경고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최신 승용차에 적용된 기술이 그대로 구현됐다. 또한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경고를 울려 졸음운전 등 위험을 줄인다. 

이 외에도 감쇠력을 높인 쇽업소버를 적용해 승차감을 더욱 강화하고, 스티어링 휠 조향력 조절 기능을 탑재해 고객 선호에 따라 가볍고 편안한 조향과 단단하고 안정적인 조향 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신형 엑시언트는 친환경 유로6D_L 엔진 또는 유로6D_H 엔진이 적용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도, 최대한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엔진을 적용했다는 후문이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트랙터 기준 ZF의 12단 자동화 변속기가 적용됐고 기준 최고 540마력, 최대 토크 285kgf·m을 발휘한다. 다만 자동변속기 적용 여부와 출력 등은 톤수와 카고·샤시캡·트랙터·덤프 등 차량 쓰임새마다 다르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뉴 엑시언트는 스타일부터 스마트함까지 트럭에게 요구되는 모든 조건을 완벽하게 진화시킨 모델”이라며 “한층 향상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의 격을 높여줄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더 뉴 엑시언트 [출처=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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