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3MW 규모…국가 AI 대전환 촉진 핵심 기반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456_682535_2249.jpg)
울산에 100MW를 웃도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첫 지방방문 일정으로 출범식과 간담회에 참석하며 'AI 3대 강국 도약'이라는 공약 실천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과 'AI 글로벌 협력기업 간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SK그룹이 유치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40억달러(약 5.4조원) 투자를 포함, 총 7조원에 달하는 100MW급 울산 AI 데이터센터의 본격적인 착공(2025년 9월)을 앞두고 마련됐다. 센터는 오는 2027년 11월 41MW를 우선 가동하고 2029년 2월까지 총 103MW 가동을 목표로 한다.
AI 글로벌 협력기업 간담회는 SK를 포함해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 LG AI연구원, 삼성SDS 등 주요 플랫폼 기업과 퓨리오사AI, 루닛 등 유망 AI 스타트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관계부처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대한민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출범식과 간담회를 찾았다.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SK그룹과 AWS의 공동투자에 대해 "한국 기업의 빠르게 성장하는 AI 기술과 아마존의 과감한 투자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한 이 대통령은 "울산의 탄탄한 제조 인프라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결합된 AI 데이터센터가 국가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속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이 지금은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국내 AI산업의 성장을 위해 수요 창출, 스타트업 성장 지원,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퓨리오사AI는 국산 AI반도체 양산을 위한 투자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일상 속 AI 서비스 확산 계획을, 삼성SDS는 기업용 AI플랫폼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 전략을 발표했다. 매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힌 루닛은 해외 데이터 확보를 위한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LG AI연구원은 소버린 AI 확보와 관련해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의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AI·SW협회는 국가 경쟁력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LLM(대규모 언어모델) 보유가 필수라고 강조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행사장에서는 트웰브랩스의 '초거대 영상이해 AI 서비스', 스튜디오랩의 'AI 커머스 서비스', 리벨리온의 '국산 AI 반도체 기반 생성형AI 솔루션' 등 국내 AI기업들이 개발한 첨단 기술 시연도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울산 AI데이터센터가 AI 컴퓨팅 자원 공급을 확대하고 국가 AI 대전환을 촉진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AI데이터센터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이어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국회에서 발의된 관련 지원 법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프라, 인재, 데이터 등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